아침에 손이 저린 이유 ? 의심되는 질환



아침에 일어나면 유독 손발이 찌릿찌릿 저림 증상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손의 경우 빈도수가 훨씬 더 높습니다. 손을 주물러주고 마사지하면서 풀리기는 하지만 정확한 원인과 증상을 파악해서 치료를 제대로 받아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발 저림의 원인이 되는 질환 몇 가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말초신경장애

의사와 상담하는 여자

손이 저린 증상을 흔히 혈액 순환이 잘 안되나? 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중년 이후라면 혈액 순환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는 나이이기 때문에 뇌졸중이나 고지혈증 등이 온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기 마련입니다.

실제로는 대부분의 손저림 증상의 원인은 혈액순환 문제가 아닌 신경의 문제(정확히는 말초 신경의 문제)일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사람이 손저림 증상을 무조건 혈액 순환 장애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말초 신경의 문제를 등한시하고 혈액 순환 장애 개선을 위한 보조제를 복용하거나 민간요법으로 치료하고자 합니다.

혈액 순환 문제가 생겼을 때는 저린 증상보다는 수족 냉증이나 통증이 수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초신경장애와 혈액 순환 문제는 엄연히 다른 질환이므로 손발 저림의 원인의 대부분이 말초신경장애에 있는 만큼 신경과에 내원하여 전문의의 정확한 검사와 진료가 필요합니다.

당뇨병성 말초신경장애

저림 증상이 발부터 시작된다면 손저림처럼 단순히 말초신경장애나 혈액 순환 장애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원인이 손저림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발저림 증상의 경우 가장 흔한 질환은 당뇨병에 의한 2차 합병증으로 인해 발끝부터 저린 증상이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발끝만 저리다가 점점 발목까지 저리기 시작하면서 손까지 저리기 시작하게 됩니다. 만일 발끝이 지속적으로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에 내원하여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목디스크

목디스크로 고통스러운 여자

손저림의 또 다른 원인 중에 하나는 경추 추간판 탈출증 즉 목디스크입니다. 목과 손저림이 무슨 관련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허리디스크일 경우 다리까지 방사통이 있고 목디스크일 경우에는 팔과 손까지 방사통이 있습니다. 이는 제자리에서 벗어난 추간판이 신경을 누르면서 신경이 서로 연결된 팔까지 자극되어 손이나 팔까지 저리거나 통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따라서 손저림과 함께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정형외과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목디스크 증상

1. 뒷목이나 어깨의 통증

2.글씨를 쓰거나 물건을 쥘 때 악력이 약해져서 자꾸 놓침

3. 팔 전체가 저리기보다는 한쪽 팔의 특정 부위만 저린 증상

4. 팔을 양쪽으로 뻗은 상태에서 머리를 누르거나 좌우로 돌릴 때 통증이 있음

5. 팔을 들어 올리면 날개죽지 부분에 통증

손목 터널증후군

손목 엑스레이 사진

마지막으로 손저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으로 손목터널증후군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인대 밑의 터널 형태의 손목 터널을 지나가는 신경이 압박 받아 일어나는데 가벼운 손저림으로 시작해 손가락 통증으로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악화되기도 합니다.

보통 성인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평생 50%의 사람들이 겪게 되는 흔한 질환입니다. 일반적으로 손이 저려서 혈액순환 장애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밤중에 손이 저려서 자다가 깨는 경우가 있으면 손목터널 증후군의 가능성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손목터널 증후군의 원인

  1. 손목을 손등 쪽으로 많이 젖히거나 손바닥 쪽으로 젖히면서 터널 공간이 좁아지는 경우
  2. 가로 손목 인대가 두꺼워져서 손목터널 공간이 좁아지는 경우
  3. 손목을 손바닥 쪽으로 많이 구부려서 손바닥의 구조물 일부가 손목 쪽으로 밀려가 손목터널 내의 부피가 늘어나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
  4. 급성의 경우 손목의 외상이나 감염에 의함
  5. 일부 직업의 경우 손의 반복 동작, 힘을 주어 집는 동작, 부자연스러운 손목 각도 유지 등

초기에 손발 저림이 가볍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따뜻한 물에 찜질하는 것으로 완화 되지만 일시적인 방법일 뿐 원인이 되는 질환을 정확히 진단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근전도 검사나 신경전도 검사 등 비교적 쉽고 간단하게 진단이 가능하므로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전문의와 상의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