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삐용은 프랑스어로 ‘나비’라는 의미인데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나비와 같은 큰 귀가 특징인 빠삐용 강아지를 가족으로 맞이하기 전에 알아두고 싶은 성격과 특징, 체크해야 할 사항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빠삐용의 역사
빠삐용은 16세기 이후 귀족들의 초상화에도 많이 그려져 있을 만큼 프랑스 왕실과 귀족들에게 절대적인 인기가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태양왕 루이 14세나 마리 앙투아네뜨도 빠삐용을 무척 아끼고 사랑했다고
전해지며 궁 안에는 많은 빠삐용이 살고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빠삐용의 특징
외모
손발이 가늘고 귀가 큽니다.
아기 코끼리 덤보를 연상하게 하는 큰 귀가 트레이드마크로 나비가 날개를 활짝 편 것처럼 보여서 프랑스어의 나비(papillon) 에서 유래되어 빠삐용 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빠삐용 중에는 파렌이라고 불리는 처진 귀도 있는데 이것도 표준으로 인정하고 있어요.
얇은 실크 같은 윤기 있는 털이 풍부한 반면 이중모가 아닌 싱글 코트로 털이 잘 빠지지 않는
편이라 털갈이 시기에 집안이 털투성이가 되는 견종에 비해 청소의 부담이 조금 덜할 것입니다.
옛날에 빠삐용을 다람쥐 개라고도 불렀는데 그 이유가 바로 꼬리의 모양 때문입니다.
꼬리가 길고 등에서 커브를 그리는 모양이 다람쥐의 꼬리처럼 보입니다.
크기
빠삐용의 성견은 몸의 높이가 약 20~28cm 정도며 체중은 2~5 키로 정도로 소형견의 대표 격
입니다.
암수의 체격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털 색깔
빠삐용의 털 색깔은 파티 컬러(2색 혼합)와 트라이 컬러 (3색 혼합) 의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파티 컬러는 화이트 베이스에 검은색이나 갈색, 밝은 갈색 등이 섞인 것이 일반적이고
화이트, 블랙, 브라운이 섞인 것이 일반적인 트라이 컬러입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털 색깔이 변화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성격
빠삐용은 매우 밝고 활발한 견종입니다.
쾌활하고 순하기 때문에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도 안심하고 기를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 빠삐용은 정말 활기차게 잘 돌아다니고 놀기 좋아하는 견종입니다.
겉으로는 아주 우아해 보이지만 놀랄 정도로 탁월한 운동 능력도 보여주며 머리가 좋고 훈련을
하기 쉬워 재색을 겸비했다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지능이 높은 편이라 나쁜 일이나 섭섭한 것도 잘 기억하는 편입니다.
또한 장난이 심하거나 짖어서 보호자를 곤란하게 한 경우 간식을 주면서 달랜다면
‘주인을 곤란하게 만들면 간식을 얻을 수 있다’라고 학습해서 이용하곤 하는데
보호자는 빠삐용이 곤란하게 하거나 떼를 쓰면 되도록 반응하지 않고 잘 한 경우에는
확실히 보상을 해주는 것이 좋아요.
무시하고 요구에 응하지 않는 시간을 통해 떼를 쓰는 것이 통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평균 수명
빠삐용의 평균 수명은 13~15년 입니다.
일반적인 강아지의 평균 수면은 14년 정도로 빠삐용의 수명은 평균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빠삐용 강아지 기르는 방법
빠삐용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았으니 이제 빠삐용을 분양 받아 기르는 방법의 포인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시간을 확보
빠삐용뿐만 아니라 모든 강아지는 분양 받은 후 적어도 3~6개월 정도는 강아지의 페이스에 맞추기 위해서 시간의 여유가 필요해요.
생후 4개월 이전에는 자는 시간도 많고 손이 많이 가지 않는 이미지이지만 생후 6개월
정도가 되면 아주 활발해지기 때문에 자고 있는 시간 외에는 같이 놀아 달라고 조르는 것이 일상입니다.
빠삐용은 주인에게 응석을 잘 부리고 장시간 혼자 두는 것은 금물입니다.
4시간 이상 외출 시에는 강아지 보육 시설이나 애완동물 시터를 고려하는 것이 좋아요.
산책 방법과 운동량
빠삐용은 매일 하루 2회, 1회 당 30분 정도의 산책이 필요해요.
모든 강아지가 그렇겠지만 산책 중에 갑자기 달리거나 해서 목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는 목줄이 아니라 몸통을 감싸주는 하네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빠삐용은 애완견 중에서도 몸집이 작은 소형견입니다.
그러나 작은 외형과는 달리 스포츠 경기에 상위권에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운동 신경이 발달한 견종이기도 해요.
생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는 그 전과 비교도 안되게 에너지가 넘쳐 가구의 파손이나
산책 시 달리기나 점프가 심해서 보호자가 힘든 시기이기도 합니다.
건강한 강아지라면 당연한 행동으로 2세 정도까지는 눈 딱 감고 트레이닝을 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합니다.
놀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실내에서도 자극을 줄 수 있는 장난감을 준비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주인의 기분을 잘 캐치해 낼 수 있기 때문에 트레이닝이 쉽고 각종 이벤트나 대회에 참가하는
빠삐용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온도 관리
강아지의 체온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평균 38도 전후입니다.
사람이 추우면 강아지도 춥고 사람이 더우면 강아지도 덥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더위보다는 추위 쪽에 강한 편입니다.
야외 사육이 아닌 사람과 함께 실내에서 생활해야 합니다.
쾌적한 온도는 컨디션이나 연령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에 에어컨이나 난방 등으로
일 년 내내 온도 관리가 필요해요.
온도 차에 약하고 인간보다 체고가 낮기 때문에 바닥 부근의 온도가 중요합니다.
겨울에는 바닥에 난방이 있는 것이 베스트고 여름에는 에어컨의 냉기가 아래쪽에도
향하도록 해주세요.
먹이 주는 법과 주의 사항
빠삐용 강아지는 성견용 먹이가 아닌 새끼 강아지용 먹이인 퍼피용 먹이를 먹여야 해요.
퍼피용 먹이는 성견용과는 달리 영양면에서 단백질이 더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성견용 먹이로는 영양가가 부족하므로 반드시 퍼피용 먹이를 주는 것을 명심하세요.
일단 처음 분양 받아 집으로 데리고 오면 분양 받은 곳에서 원래 먹던 먹이와 같은 것을
주는 것이 좋은데 이는 갑자기 먹이를 바꾸면 소화가 잘 안되는 것도 있어서 먹이를
다른 것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새로운 종류의 먹이를 20 프로 정도 기존 것에 섞어서
먹여보며 점점 비율을 늘려가는 것이 좋아요.
생후 2~3개월 경에는 아직 소화기관이 완전하지 않아서 미지근한 물로 먹이를 살짝
부드럽게 해서 주도록 합니다.
하루 2~3회 정도에 나누어 하루 먹어야 할 양을 적절히 나누어주도록 하고 건강이 괜찮고
문제가 없다면 서서히 단단한 상태의 먹이에 익숙해지도록 합니다.
단번에 딱딱한 먹이로 바꾸어 버리는 것이 아니라 1개월 정도에 걸쳐 단단한 먹이로
바꾸어 갑니다.
건식 먹이로 바꾼 후에는 언제라도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배려해 주세요.
먹이를 잘 먹지 않는다면?
생후 6개월 경이 되면 먹는 양이 조금씩 줄어드는데 먹이를 하루 2번 정도로 바꿉니다.
이때 잘 안 먹는다고 걱정스러워 사료를 계속 바꾸게 되면 일시적으로는 잘 먹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더 입맛이 까다로워 질 수 있어서 되도록이면 바꾸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8개월이 지나면 성견을 위한 먹이로 전환해 주면 됩니다.
또한 먹이를 주는 방법을 바꾸어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3개월이 된 빠삐용이라도 단단한 식감의 먹이를 선호할 수 있기 때문에
시험적으로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는 것이 좋아요.
건식 먹이에 강아지용 우유를 소량 섞어 맛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먹이를 먹고 토한다면?
강아지는 원래 구토하기 쉬운 편인데 급하게 먹이를 먹다가 목이 막히게 되어 토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때 나오는 것은 음식 자체가 많고 그것을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다시 먹어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는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먹이가 소화되지 않아 구토를 하거나 알레르기가 원인인 경우 구토 이외에도 설사나 피부
가려움증과 같은 여러 증상이 나타나므로 수의사의 진찰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배변 훈련법
강아지 사육의 가장 어려운 부분은 바로 배변 훈련이 아닐까 하는데요.
배변 훈련이 잘 된다면 강아지 육아의 상당 부분에 성공했다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배변 훈련은 분양 받은 바로 그날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잠자리와는 별도로 배변 패드를 준비해야 하는데 너무 개방되지 않은 공간에 자리 잡는 것이
좋습니다.
정해진 자리에 배변을 했을 때는 반드시 칭찬을 해주고 자신감과 한자리에 배변을 봐야 한다는
것을 자각하게 합니다.
만약 실패해도 심하게 꾸짖지 말고 침묵하며 정리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구체적인 훈련 방법
- 배변 사인
바닥에 코를 가까이 대고 냄새를 맡거나 빙빙 도는 등의 행동이 배변을 하고 싶다는 사인
입니다.
이 사인을 놓치지 않고 배변 패드로 유도합니다.
주로 수면이나 식사 후, 물을 마시고 난 뒤, 운동 후에는 배변을 하기 쉬운 타이밍입니다. - 배변 패드로 데려가기
초반에는 직접 안고 배변 패드로 데려갑니다.
성공 확률이 높아질수록 배변 패드 앞까지만 데려다주고 마지막 한 발은 자신이 갈 수 있게
해줍니다.
점점 횟수가 늘어날수록 스스로 갈 수 있도록 유도해 줍니다. - 칭찬하기
배변에 성공하면 곧바로 칭찬해 줍니다.
칭찬이 반복되면 기억하고 점점 성공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 화장실 명령어 만들기
배변 타이밍에 화장실에 갈 때마다 “하나 둘 하나 둘” 과 같은 구호나 말을 만들어 배변 패드로 가는 훈련을 하면 배변 할 때마다 구호를 붙여주면 스스로 배변 패드로 가게 됩니다.
주의 사항
실패해도 화내지 않고 조용히 처리해요
배변 훈련 4단계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패해도 화내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이것은 빠삐용이 정해진 곳에서 배설하지 않는 것이 잘못이 아니라 배변 자체가 잘못이라는 인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변하면 화낸다는 인식을 하게 되면 배변을 참거나 숨어버리고 계속 실패할 수 있습니다.
카펫이나 러그 등은 잠시 치워두세요
강아지는 부드럽고 폭신한 장소에 배변하고 싶어 하는 본능이 있는데 푹신한 것을 밟으면 화장실과 착각해 실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러그나 매트, 카펫 등의 부드러운 곳에서 실수가 많은 것이 바로 그 이유 때문입니다.
이것이 실패의 원인이 되는 것 같다면 확실히 배변 훈련이 끝날 때까지는 카펫이나 러그를 치워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화장실은 조용한 곳에 두세요
화장실은 조용하고 개방되지 않은 공간에 설치합니다.
창문 바로 근처라 소음이 시끄럽거나 춥고 문 근처라 사람의 출입이 많은 등 집중할 수 없는 환경에 배변 패드를 두는 것은 금물입니다.
반복적으로 실수하는 장소에는 물건을 둡니다.
빠삐용이 주로 실수를 반복하는 장소가 있다면 물건을 두어서 그 자리에 배변이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아예 그 장소에 배변 패드를 설치하는 것도 고려해 보세요.
마치며
지금까지 빠삐용 강아지의 특징과 함께 가르는 방법과 배변 훈련에 관해 도움을 드리고자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빠삐용을 맞이하고 첫 일 주일은 강아지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기간으로 무리하게
훈련을 하지 말고 편안하게 생각하는 것이 좋아요.
빠삐용을 기르는 것은 생각보다 힘든 일이지만 좋은 추억을 안겨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