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반환된 푸바오의 인기에 힘입어 자이언트 판다의 인기와 관심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어요.
한국에 있는 판다 뿐만 아니라 중국 본토에 있는 판다들에게도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꽤나 유명해진 판다들이 있습니다.
그 첫 번째로 소개해 드릴 판다는 바로 ‘멍얼‘인데요.
멍얼은 사람처럼 인상을 쓰면서 대나무를 쪼개는 귀여운 판다로
아주 유명해진 판다죠.
하지만 이 귀여운 행동에는 슬픈 사연이 있다고 하는데 어떤 사연인지 알아볼까요?
멍씨 가문 둘째 아들
멍얼(Meng Er)은 2013년 8월 22일 청두에 있는 자이언트 판다 기지에서
엄마 멍멍과 아빠 용용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멍얼은 멍다와 쌍둥이로 (멍얼은 둘째 멍다는 셋째)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쌍둥이 형제는 모유 한 모금 얻어먹지 못한 채로 엄마와 분리됩니다.
멍멍은 두 형제에게 사랑을 줄 수 없었고 1년 뒤인 2014년 10월 다시
만나게 됩니다.
멍얼은 엄마 멍멍의 옆집에서 살게 되어 처음 엄마 멍멍을 다시 만났을 때
엄마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엄마임을 직감했어요.
그러나 멍멍은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차갑게 대합니다.
멍멍이 아무리 쫒아내도 엄마 곁을 떠나지 않으려고 하는 멍얼을
사람들은 불쌍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엄마에게 보살핌을 받지 못함에도 멍얼은 여전히 엄마를 다정하게 대했고
가장 효자라고 불리게 됩니다.
멍얼의 귀여운 행동들
멍얼에게는 몇 가지 독특하고 특이한 행동들이 있는데 그것이
참으로 귀엽습니다.
대나무 인상 쓰며 쪼개기
멍얼의 가장 귀여운 행동은 대나무를 특이하게 쪼개는 것이죠.
사실 자이언트 판다의 손의 힘은 대나무를 쉽게 쪼갤 수 있지만 멍얼은
마치 대나무가 잘 부러지지 않는다는 듯이 인상을 쓰며 부러뜨려요.
이것은 사육사 할부지 쑤가 대나무를 힘겹게 부러뜨리는 모습을 보고
배웠기 때문인데 인간은 판다만큼 힘이 없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인상을 쓰며 대나무를 쪼개고 이를 보고 배운 멍얼은 그대로 따라하게 됩니다.
인상을 쓰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절차라고 생각하게 된 멍얼은 쉽게 대나무를
먼저 쪼갠 뒤에도 나중에 인상을 쓴다고 해요.
너무 귀여운 멍얼이죠.
여기서 슬픈 것은 멍얼은 엄마와 함께 지내본 적이 없고 대나무를 쪼개는 법을
가르쳐 줄 수 없는 엄마 대신 사육사에게 모든 것을 배웠기 때문에 이런
웃픈 상황이 연출 되었다는 것입니다.
수건으로 얼굴 닦기
멍얼은 사육사의 행동을 하나하나 유심히 관찰하고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아마 사육사 할부지가 젖은 얼굴을 수건으로 닦는 모습이나
무엇인가가 묻은 것을 깨끗하게 닦는 것을 관찰하고 배운 모양인지 그대로
따라서 수건으로 자기 몸이나 얼굴을 닦아줍니다.
수건 널기
이 모습도 아주 유명한 멍얼 빨래 널기인데요.
정말 멍얼은 어릴 때부터 사람처럼 사육사 할부지 밑에서 자라서인지
사람 같은 행동이 넘 귀여워요.
자기가 사용한 돗자리도 널고 수건도 널고 너무너무 놀라워요.
우스갯소리로 “지퍼 열고 이제 나와“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멍얼은 똑똑하기까지 해서 사육사의 행동을 관찰한 대로 잘 따라하는 거 같죠?
돗자리 깔고 자기
멍얼의 사육사 쑤 할부지는 멍얼이 아기 때 침대를 만들어주고 돗자리까지
깔아주고 잘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멍얼은 침대 위에 돗자리까지 깔고 이불도 덮고 잔다고 해요.
다고 일어나면 쑤 할부지가 가르친 대로 이부자리 정리까지 똑소리 나게
야무지게 하는 모습도 유명해요.
음식 먹고 입 닦기
멍얼은 깔끔하기까지 해서 씻기도 잘 씻고 음식을 먹고 나면 바로 수건으로
입을 닦는다고 해요.
진짜 이 정도면 안에 사람 있는 거 아닐까요?
효자판다 멍얼
지금까지 봐온 멍얼의 귀엽고 사람과 같은 행동 뒤에는 엄마에게 살아가는 법을
배우지 못하고 사육사 할부지에게 모든 것을 의지하고 배운 탓에 판다답지 않은
행동을 하게 된 사연이 숨어 있습니다.
멍얼은 엄마 멍멍과 같은 방사장을 사용합니다.
멍얼은 엄마가 좋아하는 빨간 공을 가지고 놀기도 하고 엄마가 상상 임신으로
힘들어하거나 멍얼에게 소리지르고 쫒아내는 행동을 할 때도 묵묵히
엄마 곁을 지켰다고 해요.
멍얼의 이야기는 동물들의 유대감이나 행동의 복잡함을 알게 해주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마치며
판다 탈을 쓴 사람 아닐까 생각하게 만드는 귀여운 판다 멍얼!
비록 인기가 다른 형제자매들만큼 높지는 않지만 점점 재미있는
멍얼의 매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요.
독특한 대나무 쪼개기 기술로 계속해서 매력을 뽐내고 있는
멍얼의 앞날에 엄마의 따뜻한 손길과 포근함이 닿기를 바랍니다.
<사진의 출처는 바이두와 유튜브 등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