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많이 꾸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왜 꿈을 꾸는 것일까요? 꿈은 뇌의 활동과 관련이 있는데 우리가 잠이 들면 뇌는 여러 단계의 수면 주기를 반복합니다. 평소에 꿈을 잘 꾸지 않았던 사람들이 갑자기 꿈을 많이 꾸게 되었다면? 수면 중 꿈을 많이 꾸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고 그에 따른 여러 가지 대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꿈을 꾸는 수면의 단계

수면은 크게 렘수면과 논렘수면으로 나누어집니다. 렘수면Rapid Eye Movment의 약자로 빠른 안구 운동이 나타나며 몸은 이완되어 있지만 뇌는 각성 상태와 비슷한 활동을 하게 됩니다. 반대로 Non-Rapid Eye Movment 상태 즉 논렘수면 상태는 안구 운동이 없거나 느린 수면 단계입니다. 우리의 몸과 뇌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단계가 이 논렘수면 단계입니다.

우리는 평균 4~5번의 수면 주기를 반복하는데 1~4단계까지는 논렘수면 단계이며 5단계가 렘수면단계입니다. 수면 주기의 길이는 약 90분 정도이고 초반에는 논렘수면이 길고 렘수면이 짧지만 후반으로 가면 논렘수면이 짧아지고 렘수면이 길어집니다.

1단계는 잠들기 시작하는 단계로 가장 얕은 단계의 수면 상태입니다. 심박수가 느려지고 근육이 이완되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가끔 졸 때 이 상태와 가깝습니다.

2단계는 가벼운 수면의 단계로 깊은 잠을 위한 준비단계입니다. 심박수와 체온이 낮아지고 근육이 이완됩니다. 이 단계에서 기억의 정리와 강화를 하게 됩니다.

3단계는 깊은 잠의 시작 단계로 외부 자극에 반응이 어렵고 깨기 힘든 상태입니다. 신체의 회복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계입니다.

4단계는 가장 깊은 잠을 자는 단계로 도중에 깨게 되면 혼란스러움과 졸음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 단계 역시 성장과 면역력 강화에 중요한 단계입니다.

5단계인 렘수면 단계는 꿈을 꾸게 되며 뇌파는 각성상태와 비슷하게 변하지만 근육은 마비되어 움직일 수 없는데 꿈에서의 행동이 실제로 행해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기제입니다. 우리는 일상의 기억을 정리하고 저장하면서 기억들이 재편집되고 시각화 되어 꿈으로 나타납니다. 즉 꿈이란 우리가 경험한 일들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수면중인 소녀

수면 중 꿈을 많이 꾸는 이유

그렇다면 우리가 꿈을 꾸는 것은 건강에 좋은 걸까요? 꿈을 많이 꾸는 것은 결론적으로 수면의 질이 낮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합니다. 우리가 잠들어 있는 동안 신체와 뇌가 회복하기 위해서는 깊은 잠을 자는 3단계와 4단계 수면의 시간이 길어야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수면 중에 자꾸 깨거나 수면 주기가 어긋나게 되면 꿈을 자주 꾸게 되는 것입니다.

꿈을 많이 꾸는 이유는 개인차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인해 많이 꾸게 됩니다.

1. 스트레스와 걱정이 많은 경우

스트레스나 걱정이 많은 경우 뇌가 수면 중에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에 꿈을 많이 꾸게 됩니다. 이때 꿈은 현실과 관련된 내용이나 감정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고 악몽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수면 중에 자꾸 깨어나게 되면 꿈을 더 잘 기억하게 되어 꿈을 자주 꾼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2. 수면시간이 부족한 경우

수면 시간이 부족한 경우 뇌가 정상적인 수면주기를 유지하지 못하고 렘수면의 비율이 높아지게 됩니다. 렘수면은 뇌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각성 상태와 가깝기 때문에 수면 중에 깨기 쉬우며 꿈이 선명하게 기억나게 됩니다.

3. 우울증이 있는 경우

우울증이 있으면 일반적인 상태보다 렘수면의 비율과 지속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꿈을 많이 꾸게 됩니다. 뇌에서 분비되는 세로토닌(행복감과 안정감을 주는 신경전달 물질)이 렘수면을 억제하는 역할도 하는데 우울증 환자의 경우 세로토닌의 감소로 렘수면의 비율이 높아지고 렘수면으로 들어가는 시간도 짧아지면서 잠이 들자마자 꿈을 꾸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꿈이 길고 선명하게 기억나게 됩니다.

4.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에 호흡이 반복적으로 중단되는 수면장애입니다. 이로 인해 혈액의 산소포화도가 감소해서 뇌에 산소 공급이 불안정해지고 뇌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수면 중 자주 깨어나게 되어 꿈을 자주 꾸게 되지만 꿈을 기억하는 뇌의 기능은 오히려 저하되어 꿈의 내용은 기억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5. 수면마비 증상을 자주 겪는 경우

수면마비는 렘수면과 논렘수면 사이의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면장애의 일종입니다. 정상적으로 수면주기가 반복되면서 단계에 맞춰 의식과 근육 이완 조절이 잘 이루어져야 하는데 렘수면 단계에서 갑자기 깨거나 논렘수면 단계에서 각성이 되면 정신은 각성한 상태로 몸은 여전히 마비되어 흔히 말하는 가위눌림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수면마비 때 배경은 자고 있는 방이기 때문에 현실감이 느껴지고 공포감을 느끼기도 하는데 목소리가 들리거나 누군가 몸을 만지는 느낌이 들고 압박하는 것처럼 느끼기도 하며 방안에 다른 사람이 있는 것처럼 느끼기도 합니다. 이러한 수면마비 증상을 자주 겪게 되면 깊은 잠을 잘 수가 없고 밤새 악몽에 시달렸다고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깊은 잠을 자기 위한 방법

수면은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수면 시간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도 중요합니다. 하루 7~8시간의 수면 시간이 적절한데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얼마나 깊은 잠을 자느냐에 따라 신체와 뇌의 휴식과 회복이 좌우됩니다. 깊은 잠을 잘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일정한 수면 패턴을 유지해야 합니다.

수면 패턴이란 매일 같은 시간에 규칙적으로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수면 패턴이 일정하면 우리의 생체 리듬이 안정되고 수면 시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가 충분히 이루어지면서 깊은 잠을 잘 수가 있습니다. 가능하면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2. 적절한 조명과 온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수면 환경도 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칩니다. 온도는 너무 춥거나 덥지 않게 18~22도 정도로 조절하면 좋은데 온도가 너무 높으면 신체 온도가 내려가지 않아 깊은 잠을 자지 못하며 온도가 너무 낮으면 추위로 인해 잠에서 깨기 쉽습니다. 조명은 어둡게 하는 것이 좋은데 밝은 빛은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에 잠들기 전에는 스마트폰이나 TV 시청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 잠들기 전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를 금해야 합니다.

카페인은 신경계를 자극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잠들기 전에 카페인을 섭취하면 수면에 들기 어렵고 잠든 후에도 깊은 잠을 자기가 어렵습니다. 알코올의 경우도 수면 주기를 깨뜨리는 역할을 하는데 알코올을 마시면 쉽게 잠드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혈중에서 제거되면서 수면 중에 자꾸 깨고 멜라토닌을 억제하기 때문에 수면의 질이 떨어지게 됩니다.

4. 자신과 맞는 베개를 선택해야 합니다.

의외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 베개입니다.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법 하나로 자신과 맞는 적당한 높이의 베개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경추용 베개 같은 특수한 베개가 다 좋은 것은 아니며 편한 높이와 경도, 소재 같은 요소를 잘 따져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5. 낮잠을 짧게 자거나 최소한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낮잠은 수면 패턴을 방해해서 밤에 깊은 잠을 자는 것을 방해합니다. 낮에는 되도록 자지 않거나 20~30분 정도로 짧게 자는 것을 권장합니다. 시간은 2~3시 정도가 적당하며 그 이후는 밤에 자는 시간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꿈을 꾸고 있는 소녀

수면 패턴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지만 억지로 잠이 들려고 하기보다는 잠이 오지 않을 때는 독서나 편안한 음악 감상하면서 잠이 올 때까지 기다려보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 문제가 지속된다면 수면 장애일 수 있기 때문에 의사와 증상에 대해 상담하면서 수면을 방해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