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고양이와 앞으로 몇 년 더 함께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한 적 있으시죠?
가족과 다름없는 고양이가 하루라도 장수해 주었으면 하는 소망 다들 있을 텐데요.
고양이의 평균 수명을 알아보고 하루라도 건강히 더 오래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양이의 평균 수명
2020년 기준 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종마다 다르지만 15.45세라는 결과가 있습니다.
2010년 기준에서는 14.4세인 것에 비해 10년간 1년 정도 수명이 늘어났습니다.
사람의 평균 수명도 늘어나고 있는 요즘 반려묘의 수명이 함께 늘어나는 것은
매우 기쁜 일입니다.
고양이의 종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영국의 논 (Dan G O’Neill et al., 2015)에서는
혼혈 고양이가 순혈 고양이보다 수명이 더 길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기네스 세계 기록에 의하면 사상 가장 오래 산 고양이는 미국의 가정에서 기르던
암컷 크림 퍼프로 38세 3일까지 살았는데 이는 사람의 나이로 환산하면 약 170세까지
살게 된 것이라고 하네요.
고양이의 나이를 인간으로 환산하면 고양이가 태어난 지 1년이 되면 인간의 20세 정도와비슷하고, 6세 정도 되면 40세, 11세가 되면 인간의 60세, 16세가 되면 인간의 80세와 비교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경우 10세가 넘으면 인간의 고령기가 되어 그동안 케어했던 것보다 훨씬 더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하므로 평소의 행동이나 식사, 수분 섭취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수명이 긴 고양이의 종류
주인들이 신경 쓰이는 포인트는 내가 기르는 고양이의 수명은 어느 정도인지 일텐데요,
어디까지나 경향일 뿐이고 환경이나 개체 차이에 의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일반적으로 참고하면서 고양이의 건강에 신경 써주시면 되겠습니다.
고양이의 수명이 비교적 긴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샴
샴 고양이는 평균 수명이 15~20년 정도로 다른 고양이에 비해 오래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유전적인 질환이 걸리기 쉬우므로 관리가 적절해야 장수할 수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질환은 확장성 심근증으로 심장 내의 심근이 비대해져 혈류가 멈추는
증상으로 초기엔 증상이 없지만 너무
피곤해하거나 운동을 싫어하고 숨 가쁨 현상이 있다면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유전적인 문제로 신장병의 확률도 높아 다이어트와 약 복용으로 질병을 억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페르시아고양이
페르시아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12~17년 정도로 비교적 오래 사는 편입니다.
단, 유전적으로 다발성 낭포신의 발생 확률이 높은데 신장에 낭종이 생겨 조직을
압박하며 신부전을 일으켜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부모 중 한쪽이 이병의 유전자가 있으면 유전되어 버리므로 유전자 검사를 통해 1차
검사 후 진단은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고 투약을 통해 신부전을 관리합니다.
다발성 낭포신의 증상은 복부가 부풀고 복통이 발생하므로 증상이 보이면
바로 검사를 실시합니다.
아비시니안
아비시니안의 평균 수명은 12~16년 정도입니다.
활발하고 운동 능력이 뛰어난 고양이로 적당한 운동은 장수의 비결이기도 합니다.
아비시니안도 유전적으로 아밀로이드의 구조에 변이가 있어 아밀로이드증이 발병하기
쉬운 고양이입니다.
아밀로이드증의 증상은 식욕 부진, 체중 감소, 무기력 증상을 보이게 되므로 신경 쓰인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싱가폴라
싱가폴라의 수명은 13~15년 정도이며 고양이 전체의 평균 수명과 거의 같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품종으로 튼튼한 고양이로 알려져 있어요.
그러나 유전적으로 빌빈산 키나아제 결핍증이 잘 발생하는 품종으로 2세 이후부터
발병하므로 정기적으로 동물 병원에서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에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싱가폴라와 오래 함께 하려면 운동량이나 식사에 신경 쓰고 차분하게 보낼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합니다.
러시안블루
러시안블루의 수명은 12~15년으로 최장 21년까지도 장수한 러시안 블루도 있습니다.
러시안블루는 주위가 시끄럽거나 소란스러운 것을 싫어해서 진공청소기 소리에도
스트레스를 느낍니다.
러시안블루가 조심해야 할 질병에는 대표적으로 당뇨병이 있습니다.
증상은 다음, 다뇨, 구토, 체중 감소 등이 있습니다.
당뇨병의 원인은 유전이나 노화, 스트레스 등 다양하지만 비만 고양이가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아지므로 평소 체중 관리에 힘쓰는 것이 좋습니다.
뱅갈
뱅갈 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14~16년으로 평균을 약간 웃도는 수준입니다.
호랑이와 같은 외모에 어울리지 않는 친근하고 온순한 성격이 매력으로 비교적 튼튼한
고양이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조심해야 할 질병은 빈혈인데 피루브산 키나아제라는 효소 부족이 원인입니다.
증상으로는 권태감과 식욕 부진, 적갈색의 소변 등이 있는데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고,
가벼운 경우 수혈을 실시하고 중증이 되면 수술로 췌장을 추출해 적혈구의 감소를 예방합니다.
래그돌
래그돌의 평균 수명은 14~16년 정도로 고양이 전체의 평균 수명보다 조금 웃도는 수준입니다.
차분하고 온순한 성격으로 활기차게 놀기보다는 편안하게 소파나 쿠션, 주인의 무릎에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래그돌에게 많은 유전적 질환은 비대형 심근증과 다발성 낭포신 등이 있습니다.
래그돌 자체가 몸집이 큰 고양이로 심장과 신장에 부담이 많기 쉽습니다.
특히 비만은 더욱 큰 부담을 주므로 평소부터 식사 관리를 해서 체중이 많이 늘지
않도록 조심해주세요.
브리티시 숏헤어
브리티시 숏헤어의 평균 수명은 15~17년 정도로 비교적 장수하는 고양이 종으로 20년까지 사는
고양이도 있습니다.
옛부터 영국에서 쥐 사냥꾼으로서 활약해 온 고양이종으로 단단한 체격과 둥근 눈동자가 사랑스럽고 영리하여 초보자도 길들이기 쉽습니다.
특별한 유전적 질환은 없지만 피부염이 되기 쉽고 방광염과 요로결석에도 주의가 필요해요.
비만이 되어버리면 당뇨병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식사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운동 부족이 되지 않도록 캣타워를 설치하거나 잘 놀아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요로결석증 예방을 위해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수명이 짧은 고양이의 종류
고양이의 수명이 짧은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메리칸 숏헤어
아메리칸 숏헤어의 평균 수명은 12~13년 정도로 다른 품종과 비교해 약간 짧습니다.
다만 건강 관리를 조심하고 환경을 잘 조성해 준다면 20년 가까이 살 수도 있습니다.
지능이 높고 친근한 성격이고 소리 내어 우는 일이 적기 때문에 아파트와 같은 환경에서 기르기
쉬운 품종입니다.
쉽게 뚱뚱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식사 관리가 중요하고 지루성 피부염이나 관절염, 당뇨병과
같은 질병을 조심해야 합니다.
버먼
버먼은 순한 편이라 매우 기르기 쉬운 품종으로 털이 풍성한 인기 있는 희귀 품종입니다.
버먼의 평균 수명은 10~12년 정도로 고양이 전체의 평균보다 약간 짧은 편에 속합니다.
버먼은 다른 순혈종에 비교하면 중대한 질환은 적지만, 유전성 질환이 있는데
심장의 벽이 두꺼워져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병입니다.
이 질병의 증상으로는 호흡이 약해지고 식욕 부진, 활동성 감소 등이 있으므로
이런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병원에 진찰이 필요합니다.
페르시안(페키페이스)
중국의 강아지 페키니즈에서 유래된 용어인 페키페이스는 코가 찌그러지고
뭉툭한 것이 특징입니다.
페르시아고양이 중 코가 평평한 페키페이스 타입은 평균 수명이 7~10년 정도로 짧습니다.
이러한 특징적인 외모를 만들어내는 것은 안면의 변형을 일으키는 골격계 질환의 일종인 두개봉합 조기유합증으로
일부러 이러한 유전적 질환을 선택 번식한 결과의 산물이라고 하네요.
이런 고양이의 코는 호흡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하악이 좁아 치열이 나빠집니다.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쉬우므로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먼치킨
먼치킨의 평균 수명은 11~13년 정도이며 개체마다 다르기 때문에 15년 이상 사는 먼치킨도
있다고는 하지만 대체로 짧은 편입니다.
귀여운 짧은 다리가 특징인 먼치킨은 운동 능력은 다른 고양이 못지않게 뛰어나고 활발해요.
먼치킨이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는 추간판 탈출이나 신장병이 있습니다.
척추와 척추 사이의 쿠션 역할을 하는 추간판 이 변형되어 튀어나오면 걷는 것이 불편하고,
요실금이 오기도 합니다.
또한 신장병이 생기면 식욕이 없어지고 구토 증상이 생기며 물을 많이 마시게 됩니다.
노화가 오면 갈리기 쉬워지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하고 식이요법으로 진행을 억제
시킬 수 있습니다.
메인쿤
큰 몸집과 길고 풍성한 털이 특징인 메인쿤은 너구리와 같은 느낌이 나는 고양이입니다.
성격이 온화하고 머리가 좋은 인기 품종 중의 하나인 메인쿤의 평균 수명은 11~13년으로
고양이 전체 평균보다 다소 짧습니다.
대형 고양이나 개가 걸리기 쉬운 고관절 이형성증은 고관절이 기형을 일으키며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운동을 갑자기 하기 싫어하거나 걷는 것이 부자연스러우면 바로
병원에서 진찰을 받는 것이 좋아요.
또한 모구증은 자신의 털을 혀로 정리하며 삼켜버린 털이 미처 배설되지 못하고 소장을
막아버리는 질환으로 식욕이 없어지고 변비가 생기며 구토를 하게 됩니다.
가벼운 경우 시판하는 제거제로 대응하지만 중증이 되면 절개 수술로 빼내야 하니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노르웨이 장포레스트
노르웨이 장포레스트는 북유럽에서 서식하고 있는 고양이로 푹신한 긴 털과 탄탄한
체격이 특징이며 온화한 성격으로 기르기 쉬운 품종입니다.
평균 수명은 12~13세로 고양이 평균보다 단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비만이 되기 쉬워서 다양한 질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대형 심근증과 당뇨병, 피부 질환, 모구증 등의 질환에 대비해 위의 다른 품종에서
설명한 질환에 따른 증상을 잘 캐치해서 병원에 즉시 가는 것이 조금이라도
장수하는 비결입니다.
고양이가 오래 살기 위한 방법
지금까지는 고양이의 평균 수명에 대해 소개했는데 내가 키우는 고양이와 하루라도
오랫동안 살기 위해서 어떤 것을 신경 써야 하는지 알아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키우는 방법에 따라 고양이의 수명은 크게 바뀔 수 있어요.
사랑하는 고양이의 장수를 위해 조심해야 할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연령에 맞는 식사 관리
고양이의 수명은 식사와 관계가 깊습니다.
식사와 수분, 운동량의 균형이 무너지면 비만과 질병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기 때문입니다.
또 요즘은 실내에서 키우는 경우가 많아 비만이 되기 쉬운데 실제로 40% 이상이 비만 또는 과체중 이라고 합니다.
고령이 되어도 건강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먹이를 먹이는 것이 중요한데 신선한 고기와 생선이 메인이고 인공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먹이를 선택합니다.
동물성 단백질이 첨가되지 않은 식품을 선택하고, 소화가 안되는 곡물은 가능한 많이
첨가되지 않아야 합니다.
7세가 넘은 고양이의 경우 위장이나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어린 시절의 음식을
그대로 먹이면 소화기관에 부담이 됩니다.
소화 흡수를 고려해 시니어용 먹이로 전환하는 시기는 7세 전후로 갑자기 전환하는 것은 고양이가 먹이를 거부할 수 있고 설사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현재 먹는 먹이와 시니어용 먹이를 조금씩 비율을 늘려가며 2~3주 간 걸쳐 전환하는
방법을 통해 고양이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합니다.
정기적인 건강진단
고양이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정기적인 건강 관련 검사를 받는 것이 수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어릴 때는 잘 아프지 않아 병원에 갈 기회가 별로 없고 건강 검진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병원에 자주 가지 않아 고양이가 병원에 익숙해지지 않고 노후에
통원이 필요한 시기에는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게 됩니다.
고양이는 신장병이나 당뇨병, 호르몬계 질환 등의 발병 확률이 높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무척 중요합니다.
생후 6개월 전에는 이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하는데 아직 면역력이 낮고 체력이 약해
작은 병이 목숨과 관련된 연령이기도 합니다.
6개월~6세까지는 아프지 않아도 1년에 1번 정도 수의사와 사육 상담이나 건강 진단을 위해 병원에 방문합니다.
7세부터는 고양이에게 고령기의 시작이므로 점점 아픈 고양이가 많아집니다.
1년에 2회 정도 건강 검진을 추천하고 고양이에게 자주 오는 질병은 거의 조기 발견하면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으니 빨리 찾을 수 있도록 합시다.
피임과 거세 수술
최근에는 고양이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보호자들이 많기 때문에 피임이나
거세 수술을 해주는 케이스가 대부분입니다.
수술을 하는 이점은 향후 생식기 질환에 걸리는 리스크를 상당한 확률로 막을 수 있는데 피임 없이 일어나는 고양이 유선암이나 전립선암, 고환 종양을 미연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발정기에 고양이가 화장실 이외에 실수를 하거나 큰 소리로 계속 우는 문제 행동을 하는데
피임과 거세 수술로 막을 수 있습니다.
피임, 거세 수술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닌데 출산이 불가능하다는 점과 호르몬 밸런스의
문제로 대사가 떨어져 비만이 될 수 있습니다.
만일 출산을 원한다면 수의사와 상담 하에 출산 후 수술을 하거나 거세 수술 고양이용
먹이를 먹이면 도움이 됩니다.
적당한 운동과 쾌적한 환경
고양이는 강아지와 달리 거의 실내에서 키우고 집 안에서 놀게 됩니다.
집에서도 고양이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는 고양이용 캣타워를 설치해 주거나
의자나 선반 등 약간 높은 곳에 장난감을 매달아 두는 것만으로 좋은 놀이가
되고 운동이 됩니다.
또한 고양이는 시끄러운 환경보다는 아늑하고 릴렉스 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되도록 조용하고 산만하지 않은 장소에 쉬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깨끗한 화장실과
신선한 물 등 항상 쾌적한 환경을 정돈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며
이 글을 끝까지 읽어 주신 분들은 고양이를 정말로 생각하고 있는 분입니다.
그것 만으로도 주인으로서는 퍼펙트 아닐까 해요.
지금 키우고 계시는 고양이의 질병의 징후를 재빨리 눈치채는 것도 중요한데,
고양이는 컨디션이 나빠도 숨기는 습성도 있다고 하니 너무 늦지 않기 위해서는
아기 고양이 때부터 정기적으로 병원에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을 읽고 사랑하는 고양이를 이해하고 가족 모두 행복하게 보내는 시간이
하루라도 길어지면 좋겠습니다.